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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가득' 맨유 라커룸 "판할 아래선 반쪽 선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1-27 16:37


맨유의 판 할 감독. ⓒAFPBBNews = News1

수비와 안정감에 중점을 두는 판 할 감독의 전술이 맨유 선수단에게도 반감을 사고 있다.

27일(한국 시각) BBC라디오에 출연한 텔레그래프의 제이슨 버트 기자는 맨유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토론하던 중 "익명을 요구한 맨유 1군의 스타 선수가 판 할의 지휘로 인해 자신이 반쪽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 선수가 "판 할 감독의 축구스타일은 선수와 팬 모두를 행복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올시즌 맨유의 플레이스타일은 맨유 팬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맨유는 8승3무2패(승점 27점)로 레스터시티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맨시티와 아스널(이상 26점), 토트넘(25점)을 앞서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맨유를 챔피언스리그에 복귀시킨 데 이어, 올시즌에는 리그에서도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맨유의 실상은 팀득점 7위(19골)의 '심심한 축구'다. 득점 1위 제이미 바디(레스터·13골)와도 6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적 직후 폭풍 득점을 이어갔던 앤서니 마샬이 집중마크당하자, 이렇다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소실점 1위(9골)의 수비력 또한 볼점유율 중심의 '지루한 경기'로 인해 과대평가됐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한다. 안정적인 패스만 쉼없이 주고받는데다 유럽 최고의 GK 중 한 명인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이 빛날 뿐, 수치에 비해 수비력이 좋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PSV전 무승부로 인해 판 할 감독에 대한 혹평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맨유는 최근 7경기(챔피언스리그 포함) 중 4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로이 킨, 마이클 오언 등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레전드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팬들 사이에는 "차라리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이 나은 것 같다"라는 주장마저 제기될 정도다.

이 와중에 '내부 고발'까지 등장해 맨유의 경기력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비단 익명의 한 선수 뿐만 아니라 복수의 맨유 선수단에게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판 할 감독의 부임 이후 웨인 루니 등 맨유의 주요 베테랑들은 여러 차례 팀의 전술에 변화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맨유 팬들은 문제의 발언을 한 선수로 멤피스 데파이(21)와 마루앙 펠라이니(28) 등을 지목하고 있다. 올시즌 왼쪽 측면 공격수와 7번을 꿰찰 것으로 기대됐던 데파이는 좀처럼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피지컬을 앞세워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펠라이니는 올시즌 헤딩 전문 선수에 가까운 역할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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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BBC라디오는 '무리뉴를 위해 승리하느니 차라리 패하는 게 낫다'라는 첼시 1군 선수의 발언을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존 테리, 에당 아자르 등이 문제의 선수로 의심받았다. 하지만 첼시 측이 주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지지를 재차 천명하면서 해당 선수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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