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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4만 관중 위해 전주 시내 곳곳 투어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1-17 20:46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받는 이근호. 사진제공=전북현대

연일 강행군이다. 3~4시간은 기본이다. 그래도 피곤한 기색은 없다. 다들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4만 관중 유치' 꿈에 힘을 보태기 때문이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관중 유치 챔피언만 남겨놨다. 21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2만3873명 이상의 관중만 유치하면 서울을 제치고 관중 유치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북은 4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단도 돕기로 했다. 13일부터 오후 훈련을 포기했다. 그리고 전주 시내 곳곳으로 향했다. 주말에는 이근호가 앞장섰다. 13일과 14일 후원의 집과 전북대 방문의 '얼굴 마담'이었다. 당시 전북의 간판 이동국은 제주전에서 발목을 다쳐 재활 훈련 중이었다. 이근호가 전북대 앞에 원톱으로 나섰다. 그러자 수많은 시민들이 이근호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했다. 이근호는 시민 한사람한사람과 악수하며 경기장 방문을 부탁했다.

15일은 전주동물원으로 향했다. 김동찬 이승현 등 '아기 아빠'들이 나섰다. 역시 어린이들을 다루는데 베테랑이었다. 동물원 곳곳에서 어린이들과 만나 가위바위보를 했다. 어린이들이 이기면 전북 어린이용 유니폼을 선물했다. 1시간만에 300장의 유니폼이 동났다.


이동국과 대박이. 사진제공=이동국
16일부터는 에이스가 나섰다.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을 앞세운 전북 선수단은 전북도청과 전주시청을 방문했다. 도청과 시청 공무원들은 대부분 이동국에게 몰렸다. 호칭은 딱 두가지, '이동국 선수'와 '대박이 아빠'였다. 이동국은 육아예능프로그램에서 5남매를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박이는 이동국의 한 살배기 막내아들 이시안군의 애칭이다. 이동국은 시민들에게 21일 경기장으로 꼭 오라며 당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홍보를 다니면서 전주 시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 예전과 다르게 시민들도 자기팀처럼 관심을 가져주신다. 홍보의 장을 더욱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18일에는 농촌진흥청 방문을 끝으로 홍보 활동을 마감한다. 성남전을 대비한 집중 훈련에 돌입한다. 전북 관계자는 "4만 관중 유치를 달성했을 때 그날 경기 성적도 중요하다. 꼭 승리하기 위해 선수단은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흥행을 위한 마지막 히든 카드를 준비했다. 바로 '대박이'다. 전북은 성남전에서 대박이를 경기장에 올린다. 대박이가 직접 경기장에서 매치 볼을 심판진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박이는 아직 어려 잘 걷지 못한다. 때문에 전북 프런트는 묘안을 했다. 대박이를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전동차에 태우기로 했다. 전북 관계자는 "관중들도 모으고 모기업도 제대로 홍보할 수 있을 것"고 기대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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