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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전]주장 기성용 "이른 시간 선제골 나와 대승"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11-12 23:15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를 가졌다. 전반 이재성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1.12/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역시 슈틸리케호의 만능키였다.

빗장을 푼 주인공이 기성용이었다. 전반 17분이었다. 그의 로빙패스가 한 치의 오차없이 이재성의 가슴에 배달됐다. 이재성(전북)은 가슴 트래핑 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얀마전의 승부처는 선제골 싸움이었다. 선제골이 얼마나 빨리 터지느냐에 사활이 걸렸다. 이재성의 선제골을 앞세워 슈틸리케호는 전반 30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후반 37분 장현수(광저우 부리), 후반 41분 남태희(레퀴야)가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연출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차전 미얀마와의 홈경기에서 4대0으로 완승했다. 슈틸리케호는 G조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승점 15점을 기록, 2위 쿠웨이트(승점 3승1무1패·승점 10)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5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 8개팀은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각 조 2위를 차지한 8개팀 중 성적순으로 상위 4개팀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최종예선 직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기성용은 늘 꾸준하다. 그라운드에 서면 늘 주장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전술의 핵으로 그라운드를 지휘한다. '슈틸리케호=기성용'이라는 등식이 결코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그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얀마전은 올해 국내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A매치였다. 무실점 행진도 계속됐다. 올해 19차례 A매치에서 무실점은 16경기로 늘어났다. 15승3무1패로 극강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성용은 "올해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17세 이하 어린 선수들도 월드컵이라는 세계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16일 라오스 원정길에 오른다. 라오스와의 G조 6차전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각) 벌어진다. 기성용은 "내 임무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이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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