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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골 터진 명불허전 슈퍼매치, FC서울 4대3 승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11-07 17:02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의 윤주태가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15.11.07/

슈퍼매치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무려 7골이 터졌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는 골 소나기를 위한 전주곡이었다. 주연은 FC서울 그리고 윤주태였다. 서울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을 4대3로 제압했다. 윤주태가 슈퍼매치 사상 최초로 4골을 작렬시켰다.

FA컵에서 우승한 서울은 K리그에도 거침이 없었다. 승점 61점으로 3위 수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득실에서 수원(+15, 서울 +9)에 뒤졌다. 마지막 슈퍼매치는 차두리를 위한 무대였다. 차두리는 이날 하프타임에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아드리아노의 경고누적으로 결장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윤주태의 골폭풍은 전반 28분 시작됐다. 수원의 중앙수비수 연제민의 실수가 나왔다. 양상민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잘못 맞아 윤주태에게 차단당했다. 윤주태는 침착하게 골키퍼 정성룡까지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윤주태의 득점포는 전반 추가시간 또 다시 가동됐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수원의 뒷 공간을 노리던 윤주태가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대포알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에도 윤주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0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고요한이 수비수 뒷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단숨에 시즌 9호골을 작렬했다.

역대 슈퍼매치에서 4골을 홀로 터뜨린 선수는 없었다. 윤주태가 유일했다. '축구 천재' 박주영(30·서울)도 넘었다. 박주영은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박주영은 지난 2007년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4대1 완승을 이끈 바 있다. 그러나 윤주태는 박주영보다 한 골을 더 넣어 대기록을 작성했다.

윤주태는 이날 골을 넣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5를 그렸다. 배번 5번인 차두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수원은 후반 11분 산토스, 후반 19분 권창훈, 후반 인저리타임에 신세계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올 시즌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는 롤러코스터였다. 4월 18일 수원 5대1 승리, 6월 27일 0대0 무승부, 9월 19일 FC서울 3대0 승리,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서울이 최후의 일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슈퍼매치에서 2승1무1패로 앞섰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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