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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조연' 라키티치, '명품주연'으로 변신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0-21 07:47


ⓒAFPBBNews = News1

명품 조연 이반 라키티치가 주연으로 변신해 바르셀로나를 구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각) 벨라루스의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바테와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라운드 원정 경기서 2대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7점으로 E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라키티치의 날카로운 발끝이 빛난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바테의 질식수비에 막혔다. 리오넬 메시의 공백이 느껴졌다. 하지만 전반 17분 부상당한 세르히 로베르토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교체 투입된 라키티치는 후반 3분 시원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에 리드를 안겼다. 라키티치의 득점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공격도 살아났다. 추가골의 주인공도 라키티치였다. 후반 19분 네이마르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라키티치는 이날 총 3번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 중 두 골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시즌 영입된 라키티치는 바르셀로나 트레블의 숨은 주역이었다. 티키타카 위주였던 바르셀로나가 빠른 공수전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라키티치의 영입이 컸다. 그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보다는 묵묵히 팀 전술을 소화하는 스타일이다. 이날은 달랐다. 해결사로 나서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기자회견서 "라키티치의 날카로운 움직임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아주 행복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SN 라인'이 풀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웃 빛났던 라키티치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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