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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A 문턱에서 좌절한 인천 '잘 버티다가 결국...'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10-04 16:20





인천이 스플릿 그룹A의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인천은 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성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가능성이 희박했던 경우의 수에 발목을 잡혔다.

"제주, 전남의 경기 결과를 따지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김도훈 인천 감독의 '희망사항'은 초반부터 불안했다. 사실 이날 인천 특유의 '늑대축구'는 없었다.

경기 초반 미드필드 싸움에서 기선을 빼앗기면서 위축되더니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성남은 좌우 측면 남준재-박용지와 중앙 황의조를 앞세운 공세가 매서웠다. 매서운 데다 줄기찼다. 인천에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성남의 공격연습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여기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것도 잘 한 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32분 성남 프리킥에서 황의조의 절묘한 슈팅을 골키퍼 조수혁의 슈퍼세이브로 가슴을 쓸어내렸고, 후반 23분 성남 레이나가 페널티에어리어로 돌파할 때 김대경의 태클이 저지가 조금만 깊었다면 페널티키을 허용할 뻔했다. 결국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성남 게임메이커 김두현의 어시스트를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그룹A는 멀어지고 말았다. 2012년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경남에 그룹A의 자리를 내줬던 '악몽'이 다시 엄습하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잠깐 눈시울이 붉어졌던 김도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위 스플릿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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