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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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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던 안종복 전 경남FC 사장(59)이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30일 오후 서울의 모 병원에서 회복 중인 안 전 사장을 부산으로 구인,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지법은 안 전 사장의 범죄 혐의 소명에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8일 안 전 사장의 자택과 경남FC를 압수수색했다. 또 곧바로 안 전 사장이 영입, 현재 K리그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선수도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에이전트가 구속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은 경남 사장을 역임하던 2013년 초부터 A에이전트와 약 2년간 저가 외국인 선수의 몸값을 부풀려 '업(UP)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안 전 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안 전 사장의 불출석으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 날 오후 안 전 사장은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가 구조됐다. 이후 서울의 모 병원에서 회복 중이었다.
검찰은 9일여간 안 전 사장에게 회복 기간을 부여한 뒤 추석 연휴가 끝나자 곧바로 강제 구인했다.
안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의 K리그 외국인 선수 비리 수사는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안 전 사장과 A 에이전트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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