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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손흥민 "토트넘에서 우승 꿈 이루고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9-18 21:18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손흥민은 18일 영국 런던 홋스퍼웨이에 있는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내외 외신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손흥민은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라며 "상당한 계약으로 여기에 왔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진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독일과는 전술이 확연하게 다르다"고 말한 손흥민은 "잉글랜드는 더 높은 체력이 중요하다. 전술보다는 1대1 수비 가담이 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토트넘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프로 생활 중에 우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팀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을 밝혀달라.


우선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다. 상당한 계약으로 왔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겠다. 팬들이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꿈의 무대에 왔다. 밖에서 보던 것과 직접 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독일과 전술이 확연하게 다르다. 선수들의 피지컬도 많이 다르다. 하지만 독일에서처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질 것이다.

-오늘 공개된 화면에는 한국 음식을 선수들에게 대접했던데

아시아 음식을 접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좋아하더라. 환영 회식이었다.

-잉글랜드에서 뛴다 .박지성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데. 또 슈틸리케 감독과는 무슨 대화를 나눴나.

슈틸리케 감독과는 특별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박지성은 모든 한국 축구 선수들의 롤모델이다. 비교대상이 된 것 영광이다. 하지만 아직 전체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공격진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나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제 같은 경우에는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더 대량득점도 가능했을 것이다.

-독일에서 뛰다가 영국에서 뛰게 됐다. 자신감이 중요할 것 같은데

자신감이 물론 중요하다. 선수들과는 영어로 대화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다.

-일요일에 이청용 선수가 있는 크리스탈팰리스와 경기를 펼친다.

주말 경기에는 선발로 나와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 (이)청용이 형이 잘하고 이기기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 한국 선수로서 마음가짐이 색다르다. 경기장 안에서 다치지 않고 잘하고 싶다.

-선덜랜드 전에 비해 어제 경기에서는 스타일이 달랐나. 어떤 포지션을 선호하나.

개인적으로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감독이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여러 포지션에 옵션을 둔다고 했다. 내게는 플러스 요인일 것이다. 선호위치는 공격적 자리다.

-레버쿠젠에서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모험을 선택했는데. 또 레버쿠젠에서는 수비적인 부담이 있었는데 여기는 다른가.

토트넘도 레버쿠젠과 비슷한 프레싱 스타일의 경기를 한다. 더 적극적이다. 스프린트 수준의 경기가 이어진다. 높은 체력을 요구한다.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1대1 수비가담을 요청한다. 공격자가 수비하면 수비수들에게도 좋으니 열심히 하겠다.

-프리킥골에 대한 욕심은

첫 경기 때 코너킥과 프리킥을 차보라고 하더라. 첫 경기에서 잘 못찼다. 2번째 경기에서부터는 차지말라고 하더라.(웃음) 물론 개인적으로는 못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성용이 런던에서 생활하는 것을 부러워한다던데

(기)성용이 형이 전화를 자주 해준다. 아기를 낳은 것을 축하한다. A매치 일정으로 상당히 힘들텐데, 성용이 형이나 청용이 형이 잘 받아줘서 항상 고맙다.

-런던에 왔구나라고 실감할 때는 언제인가

경기에는 뛰지 않았지만, 에버턴전에서 경기장에 들어가 환영식을 했다. 너무 많은 팬들이 환호를 보내주더라. 그 환호를 듣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트넘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프로 선수를 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 기회가 된다면 팀 동료들과 꼭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월드컵 트로피와 유럽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중 어느 것을 더 원하나

잘 모르겠다.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어린 시절에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본 적이 있다. 그로부터 이곳까지 왔다.

17세 때는 함부르크 소속이었다. 매 순간이 돌아가느냐 계속 있느냐의 기로였다. 항상 유럽에서 뛰고 싶었다. 유럽 생활 적응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더 좋은 자리를 꿈꾸는 것으로 힘든 자리를 견딘 것 같다. 프로 무대에서 행복하다. 그러나 아직 배워야할 것이 더 많다. 매순간이 배울점 투성이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하더라도 꿈을 생각하고 견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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