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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강희 전북 감독의 깜짝 카드는 제대로 통했다. 최철순 카드였다. 8월 감바 오사카와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상대 에이스 우사미 다카시를 꽁꽁 묶었다. 12일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는 최철순을 중앙 수비수로 내렸다. 서울의 주포 아드리아노를 전담마크시켰다. 최철순 덕에 전북은 3대0 완승을 거뒀다.
우선 최철순 카드는 의미가 크지 않다. 우사미가 2차전에 결장한다. 1차전에서 이재성을 막던 중 경고를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그렇다고 최철순이 패트릭을 전담마크할 수는 없다. 체급 차이가 엄청나다. 공격 쪽에 눈을 돌려야 한다. 전북은 골이 필요하다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감바 오사카에 이기거나 골을 넣고 비겨야 한다. 이동국이나 이근호, 루이스, 레오나르도 등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결국 공격에서 깜짝 카드가 등장할 수 있다.
눈여겨볼 선수는 우르코 베라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에 온 베라는 고공 폭격 능력이 좋다. 여기에 기술도 갖추고 있다. 아직 K리그에는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J리그라면 다르다. J리그는 수비진들의 대인 마크가 다소 헐겁다. 베라에게는 좋은 찬스가 올 수도 있다. 상대가 지칠 때 즈음 투입된다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도 있다.
김동찬도 있다. 김동찬은 올 시즌 주로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몸상태는 언제나 좋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영을 흐트러놓을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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