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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제파로프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제주와 비겼다.
전반 12분 울산이 찬스를 잡았다. 문전 정면서 단독찬스를 맞은 안현범이 제주 오반석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신욱의 파넨카킥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에게 막히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울산은 우세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갔으나,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6분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문전 정면서 날린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며 땅을 쳤다. 결국 선제골은 울산이 가져갔다. 후반 15분 제주 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가 코바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유준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볼이 김호준의 손에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윤 감독은 후반 막판 제파로프와 에벨톤, 정승현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제주는 부상에서 돌아온 알렉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운명의 여신은 울산의 손을 들었다. 후반 49분 제주 진영 아크 정면에서 주심이 알렉스의 차징 파울을 선언하면서 프리킥이 주어졌고, 이를 제파로프가 왼발로 마무리 하면서 결국 승부는 2대2로 마무리됐다. 경기 직후 조 감독을 비롯한 제주 선수단과 팬들까지 심판진에 거칠게 항의했으나, 이미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였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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