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럽 축구계, 난민 문제 팔 걷은 이유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9-06 09:46


ⓒAFPBBNews = News1

유럽 사회를 휘감은 난민 문제가 축구계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각) 최근 늘어난 중동-아프리카 난민 문제를 돕기 위해 100만유로(약 1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기부금 뿐만 아니라 플로렌티노 페레스 ㅚ장이 마리아노 라 호아 스페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스페인으로 유입되는 난민 문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3일 난민 청소년 지원 훈련 캠프 설치 및 100만유로 기부를 결정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역시 자선경기 개최, 도르트문트는 난민들을 경기장에 초청하는 등 갖가지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32개 클럽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난민 지원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유럽은 최근 난민 수용을 두고 찬반 여론으로 갈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리아 출신의 3세 어린이인 쿠르디가 가족과 함께 유럽으로 건너오다 터키 해안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뒤, 난민 수용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는 여전히 수용 불가를 주장 중이고, 영국도 제한적 수용 입장을 밝히는 등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각 클럽이 난민 지원책을 들고 나온 것은 정치적 계산 없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축구의 특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