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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인사만 한 손흥민, 토트넘 매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8-30 12:41


ⓒAFPBBNews = News1

손흥민에 대한 기대는 컸다. 29일(현지시각) 토트넘은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 영입 후 첫 홈경기였다. 스포츠조선은 화이트하트레인으로 향했다.

토트넘팬들은 동양인과 마주칠 때마다 'SON'을 연호하며 인사를 건냈다. 공식 매장에는 벌써부터 손흥민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있는 현지팬들도 있었다. 한 한국인팬이 눈에 띄었다. 현지팬들이 끊이없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기 때문. 세계일주중인 이형석씨(25)는 손흥민의 이름을 새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는 "여행 도중 경기장 옆에 숙소를 구했다. 경기 티켓도 구매했는데 운좋게 손흥민이 입단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을 보더라도 EPL에서 잘 적응할 것이다. 해리 케인과의 호흡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축구팬 이형석씨가 현지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런던=임종훈 통신원
경기 시작 전 손흥민 환영식이 열렸다.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경기장으로 나왔다. 장내 아나운서의 방송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씨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현지 영국 기자들은 손흥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생갭다 많은 것을 궁금해했다. 한국 내 인기부터 수상내역, 병역문제까지 많은 질문들을 토해냈다. 토트넘 관계자는 "손흥민이 박지성 이후 한국에서 가장 인기많은 선수이며 정말 좋은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화이트하트레인 앞 도로. 런던=임종훈 통신원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영입으로 우리의 스쿼드가 강해졌다"며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분데스리가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매우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포지션에 뛸 수 있다. 베스트일레븐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버턴과의 경기는 0대0으로 끝났다. 해결사가 없었다. 토트넘팬들은 대부분 아쉬워했다. 그리고 손흥민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조쉬(24)라는 이름의 팬은 "손흥민을 UCL에서 봤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예전에 이영표를 기억한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였다. 손흥민도 그와 같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해리 케인과 함께 공격에서 많이 넣어줬으면 한다"며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를 이적료로 지불했다. 완전 싸게 샀다(It's bargain!)"고 말했다.
이 건 기자, 런던=임종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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