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원만하지 않았던 경기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23일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전남전에서 0대0으로 비긴후 아쉬움을 드러냈다. 26라운드까지 3위 포항은 성남, 서울과 나란히 승점 41을 기록했다. 성남 서울이 승리하고 포항은 전남과 비기면서 성남과 서울이 3-4위, 포항은 5위로 물러앉았다. 30일 수원전, 내달 9일 서울전을 앞두고 전남전 무승부는 아쉬웠다.
황 감독은 전반 김승대, 고무열, 신진호, 손준호, 티아고 등을 활용한 '제로톱'을 내세웠다. 후반 박성호를 투입해 '원톱'으로 변화를 꾀했고 , 이후 심동운, 이광혁 등 빠르고 영리한 공격자원을 총투입해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남 원정에서 2회 연속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14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지만, 황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제로톱에서 공격적인 측면에서 움직임이 적다 보니 공격 전환에서 속도감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원톱을 활용했지만 박성호가 최근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감각에 문제가 있었다"고 공격 작업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거침없이 몸 던지는 전남의 두터운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경기전, "스플릿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팀들이 줄어들고 있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 감독은 "이렇게 순위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선 각팀마다 사정이 있고, 색깔이 있기 때문에 뭐라 이야기하기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건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팀이 강팀"이라고 했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득점하지 못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공격적인 카드, 있는 자원은 다썼다. 축구는 골이 나야 한다. 승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휴식이 있고, 중요한 수원 서울전이 있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하면 좋을 것같다"고 했다. 수원전엔 '중원의 에이스' 신진호, 손준호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황 감독은 "신진호, 손준호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변화가 필요할 것같다"고 말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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