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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메수트 외질(27)은 EPL 입성 이래 '게으르다', '압박에 소극적이다'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보다 역동성이 떨어졌다는 비판이다. 과연 그럴까.
반면 EPL 입성 후 외질의 기록은 13-14시즌 6골 11도움, 14-15시즌 4골 6도움에 불과하다. 영입 당시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축구해설가 폴 스콜스는 "외질은 피치 위에서 취해야할 동작을 고민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외질은 상대 팀의 후방 빌드업을 방관한다"라는 주장이 제기된 적도 있다.
하지만 BBC는 외질이 EPL에서 가장 부지런한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비해 팀내 비중이나 공격 전술, 공격수의 질 등이 다를지언정 외질의 움직임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질이 축구 전문가나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동료 알렉시스 산체스(26) 때문이다.
하지만 외질의 동료 산체스는 공간 커버 부문에서 EPL 2위(62회·1위 윌리안)이며, 가로채기 횟수는 무려 3.4개로 압도적인 1위다. 굳이 이 같은 기록을 제시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산체스가 EPL에서 가장 열심히 뛰는 선수라는데 동의할 것이다. 그런 선수를 동료로 두고 있는 외질만 '이미지' 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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