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 동점골' 성남, 제주와 1대1 무승부

◇레이나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4라운드에서 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 앞에서 두 팔을 벌린 채 환호하고 있다. 성남=허상욱 기자 [e-mail]

성남이 레이나의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성남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제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4라운드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9분 터진 레이나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성남은 승점 35가 되면서 중위권 수성 전망을 밝게 했다. 제주는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윤빛가람이 아크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까랑가가 문전 정면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바운드 시키며 왼발을 갖다대려던 찰나, 로페즈가 그대로 쇄도하며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마무리 했다.

실점 뒤 성남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로페즈 까랑가 시로의 돌파와 윤빛가람 송진형의 2선 지원을 등에 업은 제주의 카운터가 만만치 않았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선호 대신 김성준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성남은 우세한 볼 점유율 속에 제주를 압박했으나, 문전 앞에서 찬스를 잇달아 놓치면서 땅을 쳤다. 제주는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수세에 몰렸다. 김 감독은 박용지 김두현 대신 이상협 김동희를 잇달아 투입하며 동점골 획득에 안간힘을 썼다.

결국 성남이 웃었다. 후반 39분 아크 오른쪽에서 황의조가 오른발로 살짝 내준 패스를 레이나가 지체없이 왼발슛으로 연결, 제주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그대로 흔들었다. 기세를 탄 성남은 후반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었으나, 역전까진 도달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