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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1강' 전북 현대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대전은 경기 초반 볼 점유율이 나쁘지 않았다. 전반 15분까지 51%로 수원을 앞섰다. 그러나 문제는 잦은 패스 미스였다. 오히려 흐름을 수원 쪽으로 흐르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대전은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21분 하피냐 대신 닐톤을 교체투입시켰다.
수원은 전반 27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염기훈의 활처럼 휘어들어가는 프리킥이 대전 골키퍼 오승훈에게 막혔다. 전반 33분 같은 지점에서 찬 염기훈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대전은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날린 완델손의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후반 14분 서정진 대신 불가리아 국가대표 일리얀을 교체투입,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수원은 최문식 감독이 강조한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한 볼 소유 축구에 밀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수원은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8분 이상호 대신 투입된 권창훈이 승부에 추를 기울였다. 후반 대전 실바의 볼을 가로챈 권창훈이 돌파해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수원은 체력이 많이 소진된 대전을 탄탄한 조직력을 뚫기 위해 애를 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권창훈의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나왔다. 5분의 추가시간도 잘 버텨낸 수원은 귀한 승리를 맛봤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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