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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에닝요 8일 광주전서 홈팬에게 작별 인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7-08 08:42


전북 현대와 산둥 루넝(중국)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경기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에닝요가 후반 페널티킥으로 팀의 세번째골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현재 전북은 승점 8점(2승 2무 1패), 산둥은 7점(2승 1무 2패)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홈에서 열리는 오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게 되며 K리그 클래식 4개팀(성남 수원 서울 전북)이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06/

에닝요(전북)가 결국 떠나기로 했다. 전북도 설득에 실패했다. 8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한다. 계약도 상호 해지에 합의했다.

에닝요는 7일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팀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짐을 싸서 떠났다. 전북 관계자는 "기대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자 심적인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에닝요는 올해 초 중국 창춘 야타이에서 전북으로 돌아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다. 여기에 에닝요 본인의 복귀 의지도 컸다.

하지만 예전 에닝요의 모습이 아니었다. 몸이 무거웠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7경기에 나서 1골-2도움에 그쳤다. 에닝요는 스스로 부담을 느꼈다. 전북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있어서 자신의 부진이 짐처럼 느껴진 것. 자존심이 강한 에닝요는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 최 감독은 에닝요를 잡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말고 경기력에만 집중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에닝요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에닝요는 현재 갈 곳이 없다. 다른 행선지를 두고 팀을 떠난 것이 아니다. 일단은 한국을 떠나 브라질로 돌아간다. 브라질에서 휴식을 취한 뒤 향후 행보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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