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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슈퍼매치'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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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0 스코어가 아쉽고, 죄송하다."
K리그 최고의 콘텐츠인 '슈퍼매치'에 4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몰렸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수원전에 3만9328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했다.그러나 팬들의 큰 기대와 달리 슈퍼매치는 득점 없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스리백을 내세운 서울과 수비진을 내린 수원은 전반에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양팀 합계 슈팅수가 5개에 불과했다.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경기 흐름이 조금은 살아났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서정원 수원 감독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슈퍼매치이고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는데 득점없이 끝나서 아쉽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수원은 다른 경기와 다르게 전반에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쉽게 넘어가지 않으며 수비에 주력했다. 서울 역시 스리백으로 맞섰다. 슈퍼매치 전반은 탐색전 끝에 빈공으로 끝났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에 권창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권창훈이 공격에 활로를 뚫자 공격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수원은 후반에만 9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서울도 후반에 에벨톤을 투입하면서 포백으로 전환,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두고 서 감독은 "전반은 탐색전이었다. 서울이 홈팀인데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다보니 전반에 고전했다. 이런 큰 경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전반은 지루했다. 후반에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변화를 줬다. 후반에는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감독은 조성진의 수비형 미드필더 변신에서 희망을 찾았다. 중앙 수비수인 조성진은 지난 전북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제공권을 장악하고, 강력한 태클로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서 감독은 "조성진의 활약으로 숨통이 트이는 부분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은선과 오장은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었지만 조성진이 투입되면서 안정을 찾게 됐다. 안정감이 있으면서 볼 전개도 잘 하기 때문에 좋은 수비형 미드필드 선수를 얻은 것 같다"면서 "조성진이 버텨주면서 산토스와 권창훈이 더 공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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