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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북 현대와 2위 수원 삼성의 혈투는 이틀 전 두 감독의 설전으로 시작됐다.
설명이 필요없다. 선두권의 대혈투다웠다. '절대 1강' 전북이 눈앞에서 승점 3점을 놓쳤다. 수원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수원과 전북이 21일 빅버드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장군멍군이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에닝요와 레오나르도가 잇따라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드디어 골망이 흔들렸다. 전북이었다. 에닝요의 코너킥이 김형일에 머리로 배달됐다. 김형일의 헤딩슛은 정성룡의 손맞고 흘러나왔고, 이를 에두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 감독의 수싸움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동시에 첫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감독은 정 훈 대신 이동국, 서 감독은 홍 철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이어 최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24분 에닝요와 에두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이승현과 김동찬이 투입됐다. 효과가 있었다. 4분 뒤 전북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서 감독은 후반 33분 서정진, 후반 44분 고차원이 차례로 투입됐다. 후반 37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공격에 가담한 구자룡이 회심을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1, 시간은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 5분이 주어졌다. 전북이 승리를 낚는 듯 했다. 그 순간 수원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9분이었다. 권창훈의 코너킥을 구자룡이 헤딩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은 염기훈의 발끝에 걸렸고, 재차 산토스에게 연결됐다. 산토스의 오른발 슈팅이 다시 한번 전북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전북은 승점 36점, 수원은 29점을 기록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7점을 유지했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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