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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완전체 부산 KCC를 완파했다. 고양 소노는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의 36득점 폭발로 원주 DB를 잡아냈다. 대구 가스공사 역시 서울 삼성을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완전체'를 이룬 KCC는 연패에 빠졌다.
두 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은 KCC 에 더 많은 시선이 쏠렸다. 장기간 부상 이탈했던 송교창 최준용이 복귀 후 처음으로 엔트리에 올랐고, 시즌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빅맨 도노반 스미스(2m7)가 데뷔전을 치렀다.
1쿼터 16-30으로 뒤진 KCC는 2쿼터, 최준용을 선발 투입했다.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재활로 인해 훈련량이 부족했던 최준용은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라렌과 스미스 역시 KT 해먼즈-하윤기의 높이에 압도당했다.
전반 54-40으로 리드한 KT는 라렌을 집중적으로 마크했다. 라렌이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더블-트리플팀 질식방어 전술을 썼다. KT는 허훈의 외곽포와 노련한 리딩을 앞세워 76-6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켐바오가 폭발한 소노는 DB를 86대82로 잡아냈다.
초반부터 켐바오의 3점포가 폭발했다. DB는 비효율적 공격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50-29, 무려 21점 차 소노의 리드.
DB는 후반 이관희가 폭발하면서 강력한 추격을 전개했다. 4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했다. 단, 알바노의 무리한 돌파로 실책. 알바노는 파울을 강하게 항의했고, 이어지는 소노의 공격에 파울을 하면서 또 다시 항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결국 여기에서 DB 추격의 맥이 끊어졌다. KBL 심판부는 '알바노의 경기 막판 돌파 과정에서 파울로 볼 수 있는 접촉이 없었다. 정희재가 정상적 실린더에서 팔을 지키고 있었고, 알바노가 접촉하면서 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알바노의 무리한 돌파와 거기에 따른 거친 항의로 DB는 자멸했다.
소노는 삼성과의 격차를 0.5게임 차로 줄인 11승24패.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DB는 16승20패로 6위를 유지했다. 단, 7위 KCC와는 승차가 없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을 72대69로 잡아냈다. 3연패에서 탈출했고, 삼성은 6연패를 당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