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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2분 역전극', 마침내 K리그 2위 등극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6-10 20:52


16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열렸다. 전반 FC서울 에벨톤이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에벨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16

"위험한 경기다. 2위라는 순위는 머리 속에 없다. 자칫 잘못되면 흐름이 끊어질 수 있다. 자심감은 갖되 자만심은 버려야 한다. 한 골이 중요하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무1패를 했으니 오늘은 이겨야 한다.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갖고 놀아보려고 한다. 부상 선수 등 여건이 좋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좋아지면서 팀이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 대전의 소방수로 등장한 최문식 감독의 바람이었다. 그러나 대전은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또 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몸을 풀던 중앙수비수 김성필이 종아리를 다쳤다. 최 감독은 교체 카드 한 장을 허비해 버렸다. K리그에선 엔트리가 등록된 후 베스트 11이 바뀔 경우 경기 시작 전이라도 교체를 한 것으로 간주한다.

순식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이 악전고투 끝에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서울은 지독하게 골불운에 울었다.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에는 몰리나와 윤주태가 차례로 투입됐다.

하지만 대전의 한 방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35분이었다. 교체투입된 황인범의 강력한 슈팅이 이웅희의 몸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서울의 무패 행진이 7경기(4승3무)에서 멈추는 듯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39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벨톤이 투입됐다. 후반 43분 역전극이 연출됐다. 몰리나의 크로스를 에벨톤이 헤딩으로 화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1분 뒤 윤주태가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우뚝 올라섰다. 박주영은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2005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8년 8월 프랑스 리그의 AS모나코로 이적하기 전까지 91경기에 출전했다. 3월 11일 서울에 다시 둥지를 튼 그는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거쳐 4월 4일 제주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대전전이 9번째 출전 경기였고, 100경기를 채웠다.


대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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