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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이 득점 뒤 에두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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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는 휴식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휴식'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북은 위기다. 31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졌다. 3일 포항 원정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6일 홈에서 열린 서울과의 15라운드 경기에서는 1대2로 졌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3경기 연속 무승은 올 시즌 처음이다.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하던 전북은 주춤하며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했다. 최 감독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 "아직 우리는 1위다.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다"고 격려했다. 최 감독은 서울전 패배 후 선수단에게 휴가를 명했다. 9일까지 푹 쉬다오라고 했다. 10일 훈련을 재개한다.
체력보충이 절실하다. 전북은 올 시즌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K리그와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다. 2월 24일 가시와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6일 서울전까지 103일동안 24경기를 치렀다. 4일마다 1경기씩 치렀다. 특히 5월 16일부터 서울전까지 22일동안 7경기를 소화했다. 중국 베이징까지 오갔다. 혹독한 일정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단을 둘로 나누어 운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체력 고갈이 눈에 보였다. 결국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리의 중심인 이재성과 최보경, 수비 중추인 김기희와 이주용은 쉴 수 없다. 8일 A대표팀에 합류한다.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 16일 태국에서는 미얀마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전을 준비해야 한다. 17일에나 돌아올 수 있다. 때문에 이들 4명의 선수들은 17일 울산과의 홈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 감독으로서는 주축 4명의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구상해야만 한다. 최 감독은 "빨리 수습해서 재도약해야 한다. 체력만 회복한다면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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