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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월드컵 D-2]윤덕여호 16강행 가능성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6-05 08:49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의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출정식이 1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렸다. 선수들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달 7일 개막하는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윤덕여 호는 내달 10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코스타리카, 18일에는 스페인과 맞붙는다.
광화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18/

한국 여자축구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단 한번도 밟은 적이 없는 월드컵 16강 고지 정복을 선언했다.

한국은 여자월드컵에 딱 한 번 나섰다.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이었다.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브라질에 0대3, 프랑스에 0대1로 졌다. 노르웨이에게는 1대7로 대패했다. 세계무대의 벽은 높았다.

그때와는 다르다. 황금세대가 대거 포진했다. 2010년 20세이하 여자월드컵 3위 멤버와 같은 해 17세이하 여자월드컵 우승멤버가 골고루 포진됐다.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 강유미(화전 KSPO)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등 5명이 20세이하 3위를 맛봤다. 신담영(수원시설공단)과 이금민(서울시청) 이소담(대전스포츠토토) 등 3명이 17세이하 우승 멤버다. 여기에 경험많은 선수들도 추가됐다. 12년전 아픔을 경험했던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와 스트라이커 박은선(로시얀카)이 합류했다. 신구의 조화를 확실하게 일궜다.

자신감도 넘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북한과의 준결승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북한은 징계로 이번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지만 세계 여자축구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강호다. FIFA여자랭킹 8위다. 이런 팀을 상대로 한 준결승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쉽게 1대2로 졌지만 발전을 직접 확인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지소연이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WSL)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 시즌 첼시 레이디스의 19경기에 나서 9골을 넣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 덕분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소연은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런던 최고의 여자선수상''PFA 올해의 여자선수상'까지 받았다. 지소연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된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유영아 전가을 정설빈(이상 인천현대제철) 권하늘(부산 상무) 등이 버티고 있다.

16강 출전국 결정 방식도 우리에게 유리하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의 1, 2위는 16강으로 직행한다. 3위 팀 6개 가운데 상위 4개팀이 16강으로 간다. 조별리그에서 1승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첫 경기 브라질전이 관건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승리보다는 무승부에 초점을 맞춘다. 패배하더라도 큰 점수차만 아니면 성공이다. 첫 승 상대는 코스타리카다. FIFA여자랭킹 37위인 코스타리카는 18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다. 마지막 상대인 스페인은 FIFA여자랭킹 14위다. 한번 해볼만하다.

분위기는 좋다. 캐나다 입성전 미국에서 대표팀은 두 차례 경기를 펼쳤다. 31일 세계여자랭킹 2위 미국과 0대0으로 비겼다. 3일 열린 미국 프로팀 스카이블루FC와의 연습경기에서는 5대0으로 대승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4일 캐나다에 입성했다. 10일 브라질, 14일 코스타리카, 18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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