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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성남 감독이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맞대결에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다음은 김학범 성남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조별리그를 마치고 16강을 시작하는 단계다. 1차전이 전반전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전문가, 언론은 우리가 질 것이라고 생각할 듯 하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어디로 갈 지 모른다. 경기는 끝나봐야 안다. 성남 만의 경기를 즐겁게 펼치는 1차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K리그 팀들이 광저우 원정에서 이긴 게 2012년 전북이 유일하다. 때문에 1차전 비중이 상당할 듯 하다.
광저우 원정은 1차전 결과에 따라 치르는 경기다. 2차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중의 문제다. 당장 안방에서 갖는 1차전을 어떻게 치를까 고민 중이다. K리그의 자존심이 있다. 우습게 물러서거나 약한 모습을 절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좋은 경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부리람전 이후 6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부리람전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
다득점이 나오면 좋겠지만 우리 전력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다득점으로 가긴 어렵다. 최근 득점 흐름도 다변화 되어 있는 부분에 만족하고 있다. 황의조 김두현 외에는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남준재 히카르도 정선호가 골맛을 봤다. 어느 자리에 서도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 내가 바라는 부분이다.
-김두현 외에는 토너먼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적은 편이다.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 승부처는 어디라고 보나.
리그, 토너먼트를 굳이 다르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저 하나의 경기라고 본다. 경험의 유무가 큰 문제로 작용하진 않을 듯 하다. 상대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 팀인 반면, 우리는 K리그에서 안정된 수비를 갖춘 팀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본다. 누가 더 센 지는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부리람전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를 철저히 마크하며 유리한 결과를 냈다. ACL 득점 선두인 굴라트를 막을 방도는.
그건 말할 수 없다(웃음). 광저우 헝다엔 K리그를 경험한 펑샤오팅, 황보원이 있다. 그동안 K리그 팀들과 다수의 경기를 해본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우리를 잘 대비했을 것이다. 굴라트 등 외국인 선수들이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사실 중심은 정신적 지주인 정쯔다. 정쯔 봉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스 루트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우라와를 상대할 당시 생각이 많이 날 듯 하다. 지금의 광저우 헝다가 당시 우라와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 듯 하다.
많은 경기를 해봤지만 ACL보다는 K리그가 더 힘든 듯 하다. ACL은 우리가 편하게 준비할 수 있고, 상대가 우리를 잘 모르는 상황인 만큼 접근법을 다방면으로 가져갈 수 있다. K리그는 모든 부분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라와전은 지난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K리그보다는 ACL에서 좀 더 편안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광저우 헝다 원정 팬이 5000명 정도 온다고 한다. 성남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내 생갭단 적다(웃음). 우리에겐 일당백의 서포터스가 있다.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많은 상대 관중들에게 익숙하다. 상대 함성이 우리를 향한 응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 팬들도 많이 경기장을 찾아 성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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