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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첫 필드골, FC서울 첫 연승, 첫 멀티골 합창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5-16 15:51


16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열렸다. FC서울 박주영이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박주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16

드디어 터졌다.

박주영이 첫 필드골을 터트렸다. FC서울도 춤을 췄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연승,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대승했다. 서울은 10일 부산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K리그 첫 2연승이다. 9경기 연속 1득점에서도 탈출했다. 2골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행보를 시작했다. 중위권의 대혼전에서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서울은 10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전반 운이 따랐다. 서울은 전반 12분 첫 골을 터트렸다. 고명진의 코너킥 크로스가 차두리의 헤딩을 거쳐 에벨톤의 머리에 배달됐다. 에벨톤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왔다. 그 순간 부심이 골을 선언했다. 그러나 명백한 오심이었다. 볼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라인에 걸쳤다. 전남 선수들은 약 3분간 항의했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서울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린 김치우의 크로스가 고명진의 발끝에 걸리기 전 전남 수비수 김동철을 발을 맞았고,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전남은 전반 전반 41분과 44분 이슬찬과 안용우를 조기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전반은 2-0으로 끝이 났다.

후반들어 전남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스테보와 안용우 등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만회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16분 박주영을 가동했다. 김현성 대신 투입됐다.

박주영은 전남전에서 4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3월 11일 서울에 다시 둥지를 튼 그는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거쳐 지난달 4일 제주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교체였다. 이어 12일 인천과의 원정경기(1대1 무)에선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전반 9분 에벨톤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복귀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누렸다. 15일 대전전(1대0 승)에서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18일 수원과의 슈퍼매치(1대5 패)에서 고개를 숙였다.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지만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 팀도 무너지면서 무려 4골을 허용했다.

엎친데 덮친격이었다. 무릎에 이상이 왔다. 심적으로도 부담을 지울 수 없었다. 최 감독은 휴식을 선택했다. 박주영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주영은 K리그와 FA컵 등 최근 4경기에서 엔트리에 제외됐다.


박주영은 컴백, 그리고 첫 필드골도 터졌다. 후반 30분이었다. 고명진의 스루패스가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그는 수비수 2명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수비수 맞고, 다시 박주영의 발끝에 걸렸고, 1대1 찬스에서 전남 골키퍼 김병지를 뚫고 골네트를 갈랐다.

박주영이 필드골을 터트린 것은 2008년 3월 15일 전북전 이후 2618일 만이다.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전에서 터트린 골은 프리킥 골이었다. 박주영이 골을 터트리자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축하를 보냈다. 최 감독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마침표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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