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안스키 ⓒAFPBBNews = News1 |
|
아스널 출신의 스완지시티 골키퍼 파비안스키가 아스널에 굴욕을 안겼다.
스완지시티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지난해 11월 10일 열린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에 이어 원정경기에서도 승리를 낚으며 아스널에 시즌 '더블(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둠)'을 달성했다. 스완지시티는 올시즌 맨유와 아스널에 '더블'을 거두며 '강팀 킬러'로 거듭났다.
스완지시티에 승리를 안긴 구세주는 골키퍼 파비안스키였다. 파비안스키는 아스널의 23차례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아스널의 9차례 유효 슈팅 대부분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반부터 슈퍼 세이브 행진을 시작한 파비안스키는 후반 32분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페널티박스 안쪽 정면에서 산체스의 오른발 땅볼 슈팅을 펀칭으로 쳐냈다. 이어 리바운드 볼을 따낸 월콧이 재차 슈팅을 이어갔지만 몸을 날린 파비안스키가 공을 잡아냈다. 후반 40분 스완지시티의 고미스가 헤딩골을 넣은 이후 아스널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파비안스키가 지키는 스완지시티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파비안스키의 통쾌한 설욕전이었다. 2007년 아스널에 입단한 파비안스키는 아스널에서 7시즌동안 7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폴란드 국가대표 동료인 슈체스니에 밀리는 등 아스널에서 2인자 자리를 맴돌았다. 올시즌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파비안스키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익숙한 아스널의 홈구장, 옛 팬들 앞에서 파비안스키는 날고 또 날았다. 아스널과의 첫 대결에서 선방쇼를 펼친 파비안스키는 두 번째 대결에서는 더 눈부신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스완지시티에 아스널전 '더블'을 선물했다. 동시에 자신에게 벤치 설움을 안긴 벵거 감독과 슈체스니 앞에서 존재감도 입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