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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에서 또 한번 '수원 극장'이 펼쳐졌다.
수원은 전반에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효율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20분 서정진, 전반 29분 양상민, 전반 39분 권창훈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0-0을 맞선 후반에 우라와는 3명을 동시에 교체하변화를 줬다. 수원은 후반 6분 정대세 대신 카이오를 투입했다. 수원은 상대의 교체 카드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실점을 내줬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즐라탄이 후반 14분 다다키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역전승 DNA'를 품은 수원은 이번에도 역전승으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수원의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은 '캡틴' 염기훈, 그리고 교체 투입된 고차원과 카이오였다.
고차원이 후반 29분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후반 43분 카이오가 왼발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두 골 모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크로스의 주인공은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던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이날 기록한 2골을 모두 도우며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9경기 동안 만들어낸 공격포인트가 무려 5골-8도움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