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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을 한 번 더 해야겠다."
인천은 19일 홈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울산전서 1대1로 비기며 이번에도 시즌 첫승에 실패했다.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을 한 인천은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을 14경기로(9무5패) 늘렸다.
김 감독은 이날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따끔한 얘기를 했다고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플레이)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경기를 해서 되겠느냐"며 정신력에 채찍을 가했단다.
감독 입장에서는 전반 초반부터 준비했던 부분이 발현되지 않고 상대에게 기선을 빼앗겨 끌려다니는 모습이 무척 아쉬웠던 것이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싸워보지도 않고 뒤로 물러나는 자세는 안된다"면서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잘 하자고 했는데 아직도 미흡한 것을 보니 바뀔 때까지 선수단 미팅을 더 해야 겠다"며 또다른 채찍을 예고했다.
그래도 선수들에 대한 감사는 빼놓지 않았다. "오늘 경기같은 경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모습이 좋았다. 아직 승리는 없지만 뒤지는 상황에서도 따라갈 수 있는 힘을 길러가고 있는 과정이 개선되고 있다."
사실 인천은 그동안 막판 집중력 부족이 커다란 단점이었다. 하지만 이날 울산전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패배를 면한 원동력이었다.
김 감독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만큼 마지막에 승리하는 기회가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