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브리즈번 킬러' 서정진 "조1위로 ACL 16강 가고 싶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22:07


수원 삼성과 브리즈번 로어(호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수원 서정진이 팀의 두번째골을 터뜨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4.08/

수원의 미드필더 서정진이 '브리즈번 킬러'로 거듭났다.

서정진이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수원의 3대1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브리즈번 원정(3대3 무)에서 2골을 넣으며 수원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서정진은 브리즈번전에서 3골을 넣으며 '브리즈번 킬러'로 거듭났다.

서정진은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이상호의 스루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브리즈번의 골망을 갈랐다. 호주 원정에서 기록한 득점 장면이 안방에서 재연됐다.

서정진은 이날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서정진은 "홈에서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16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지켰고, 3위인 브리즈번(승점 4)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브리즈번에 순위에서 우세를 점한 수원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점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또 이날 우라와 레즈(일본)와 1대1로 비긴 1위 베이징 궈안(승점 10)과의 승점차도 3점으로 좁히면서 조1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이에 서정진은 "2경기가 남았는데 1위로 16강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리즈번 킬러로 거듭난 이유가 있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정진은 호주 원정에서 2골을 넣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브리즈번 선수들이 신장이 큰데 내가 작고 빨라서 놓치는 것 같다. 동료 공격수들이 잘 움직여서 나에게 공간이 났다. 그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브리즈번 득점 장면도 비슷했다. 이어 서정진은 "ACL에서 경기에 계속 선발로 나서면서 골을 넣고 있다. 리그 경기에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많이 뛴 경기에서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