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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광저우 부리(중국)와 비기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16강행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광저우 부리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성남이 주도했다. 전반 2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시작으로 루카스와 김두현, 황의조가 공격을 주도했다. 광저우 부리는 줄기차게 성남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렸으나, 성남 포백 라인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3분엔 루린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다 넘어졌으나, 오히려 시뮬레이션 판정으로 경고를 받는데 그쳤다. 성남은 전반 44분 아크 오른쪽에서 루린이 시도한 왼발 프리킥을 박준혁이 잘 막아내는 등 안정적인 경기 속에 전반전을 0-0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성남은 공세를 강화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후반 8분과 12분 김동희, 김두현의 슛이 광저우 부리 골문을 위협했다.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 루비 감독은 후반 20분 루린과 왕쏭을 빼고 창페이야와 예충위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도 후반 22분 루카스 대신 조르징요를 내보내며 공세를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26분 중원에서 이어진 침투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문전 왼쪽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 감독은 후반 27분 김동희 대신 김동섭을 내보내며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주력했다. 김동섭은 후반 29분 곽해성의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3분엔 조르징요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성남은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