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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광저우 부리와 무승부, 16강행 가능성 'Up'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4-07 21:22


◇성남 공격수 황의조(왼쪽)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광저우 부리와의 2015년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루린과 볼을 다투고 있다. 성남=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성남이 광저우 부리(중국)와 비기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성남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광저우 부리와의 2015년 A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1무를 추가한 성남은 승점 7이 되면서 이날 감바 오사카(일본)와 맞붙는 부리람(승점 7)에 승자승에서 뒤진 F조 2위 자리를 지켰다. 광저우 부리는 승점 4로 3위에 머물렀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지난 4일 대전전 4대1 대승 당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황의조를 세우고 김동희 김두현 루카스에게 2선을 맡겼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정선호 김철호를 배치했고, 포백라인엔 곽해성 임채민 윤영선 박태민, 골문엔 박준혁을 세웠다. 광저우 루비는 지난 경기서 퇴장 당한 장현수가 빠진 가운데 박종우가 더블 볼란치의 한 축으로 나섰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16강행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광저우 부리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성남이 주도했다. 전반 2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시작으로 루카스와 김두현, 황의조가 공격을 주도했다. 광저우 부리는 줄기차게 성남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렸으나, 성남 포백 라인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3분엔 루린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다 넘어졌으나, 오히려 시뮬레이션 판정으로 경고를 받는데 그쳤다. 성남은 전반 44분 아크 오른쪽에서 루린이 시도한 왼발 프리킥을 박준혁이 잘 막아내는 등 안정적인 경기 속에 전반전을 0-0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성남은 공세를 강화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후반 8분과 12분 김동희, 김두현의 슛이 광저우 부리 골문을 위협했다.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 루비 감독은 후반 20분 루린과 왕쏭을 빼고 창페이야와 예충위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도 후반 22분 루카스 대신 조르징요를 내보내며 공세를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26분 중원에서 이어진 침투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문전 왼쪽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 감독은 후반 27분 김동희 대신 김동섭을 내보내며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주력했다. 김동섭은 후반 29분 곽해성의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3분엔 조르징요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성남은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성남은 경기 막판 조르징요와 김성준의 슛을 앞세워 광저우 부리를 위협했으나, 결국 득점을 얻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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