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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한국통'이다.
카시모프 감독의 히든카드는 제파로프(울산)다. 우즈벡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제파로프는 울산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윤정환식 철퇴축구'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전성기에 비해 움직임이 둔한 편이기는 하지만, 넓은 시야와 송곳같은 패스, 위치 선정 능력은 여전히 탁월하다는 평가다. 카시모프 감독은 "제파로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K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제파로프는 내일 나온다"며 출전을 공언했다. 이어 "제파로프가 아시안컵 때는 부상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내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대전적에서 우즈벡은 한국에 1승2무9패로 절대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맛봤다. 호주의 한을 품고 슈틸리케호와 일전에 나서는 카시모프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어떤 표정을 지을 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