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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부활 선언' 구자철, 우즈벡전이 시작이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00:19 | 최종수정 2015-03-27 06:58



2012년 구자철은 구름 위를 걸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임대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분데스리가에 연착륙했다.

2014년 구자철은 악몽을 꿨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고, 팀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옮긴 마인츠에서는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다.

2년 사이 부침을 겪은 구자철은 기로에 섰다. 초반은 좋지 못했다. 자신을 스타로 만든 아시안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부상으로 토너먼트를 뛰지 못했다. 그에게 어울렸던 주장 완장도 뺏겼다. 마인츠로 돌아간 뒤에도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그 사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던 감독은 바뀌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기지개를 켰다.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7개월만의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새로운 감독도 구자철에 대한 의심을 접고 신뢰의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부상 악몽을 딛고 서서히 예전의 몸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대표팀이다. 구자철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지만, 그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구자철도 이를 알고 있는 듯 이번 경기에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엇다. 구자철은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아시안컵이 끝나고 소속팀에서 천천히 준비했다"며 "몸이 많이 좋아졌다.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의 최대 약점은 공격력이다. 남태희는 순간 센스는 있지만 파괴력과 결정력은 다소 떨어진다. 구자철의 활약이 절실하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우즈베키스탄전 기자회견에 구자철을 데리고 나오며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구자철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 펼쳐지는 우즈베키스탄전이 출발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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