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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구자철은 구름 위를 걸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고, 팀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옮긴 마인츠에서는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다.
2년 사이 부침을 겪은 구자철은 기로에 섰다. 초반은 좋지 못했다. 자신을 스타로 만든 아시안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부상으로 토너먼트를 뛰지 못했다. 그에게 어울렸던 주장 완장도 뺏겼다. 마인츠로 돌아간 뒤에도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그 사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던 감독은 바뀌었다.
이제 대표팀이다. 구자철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지만, 그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구자철도 이를 알고 있는 듯 이번 경기에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엇다. 구자철은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아시안컵이 끝나고 소속팀에서 천천히 준비했다"며 "몸이 많이 좋아졌다.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의 최대 약점은 공격력이다. 남태희는 순간 센스는 있지만 파괴력과 결정력은 다소 떨어진다. 구자철의 활약이 절실하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우즈베키스탄전 기자회견에 구자철을 데리고 나오며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구자철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 펼쳐지는 우즈베키스탄전이 출발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