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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경기 가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던 대로 플레이 한다면 승산 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오른 손목에 테이핑을 한 모습이었다.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밟혔다."고 말한 손흥민은 "별로 불편한 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슈투트가르트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 레버쿠젠의 측면을 공략하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문전에서 어이없는 수비 실수가 나오며 웬델 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슈투트가르트의 분전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모래성이 무너지듯이 자멸했다.
손흥민은 "초반에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좋은 타이밍에 선제골이 나와 경기를 쉽고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평했다. 슈투트가르트 선수들은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거칠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손흥민은 "상대가 강등권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안해야 하는 점이었다"며 "거친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잘 대처했다"고 밝혔다.
유럽 무대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손흥민은 1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레버쿠젠이 8강전에 진출 한다면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챔스 8강 무대를 밟게 된다. 이에 손흥민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우세한 상황이라고 생각 한다"며 "아틀레티코가 홈에서 강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하던 대로 플레이 한다면 충분히 8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버쿠젠 (독일) = 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