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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째 개점휴업' 나바스, 레반테전 선발 유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3-12 18:18


나바스(오른쪽)와 카시야스. ⓒAFPBBNews = News1

레알 마드리드의 'GK 2인자' 케일러 나바스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나바스가 오는 16일 라리가 27라운드 레반테 전에 선발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골키퍼에 빛나는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철저하게 '찬밥' 취급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던 '주전' 이케르 카시야스를 전성기의 나바스가 대체해주길 바랐지만, 이 같은 기대는 물거품으로 끝났다.

나바스는 올시즌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각 2경기씩 단 6경기에만 출전했다. 게다가 현재 2달째 '개점휴업' 상태다. 카시야스가 35경기에 출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시즌 카시야스가 클린시트 17경기를 기록하며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나바스 역시 6경기 중 3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만만찮은 기량을 보였다.

상대한 팀의 차이는 더욱 크다. 나바스가 라리가에서 상대한 엘체와 라요 바예카노, 챔스에서 맞붙은 바젤과 루도고레츠는 비교적 약팀으로 분류된다. 강팀과의 경기는 국왕컵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의 1·2차전 출전이 전부다. 그리고 1월 15일 AT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2차전은 현재까지 나바스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나바스는 마치 국왕컵 16강 탈락의 불명예가 덧씌워진 것처럼 외면당했다.

하지만 매체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 중 하나로 나바스의 출전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월 3경기에서 1무 2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비야레알 전 무승부, 아틀레틱 빌바오 전 패배에 이어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는 샬케04에게도 3-4로 패했다. 23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원정경기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로선 적어도 홈에서 열리는 레반테 전에는 이 같은 침체된 분위기를 반등시켜야한다.


샬케 전 패배는 카시야스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러잖아도 최근 다소 감각이 무뎌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던 카시야스다. 반대로 나바스에겐 절호의 기회다.

올시즌 유럽 축구계에는 스타급 골키퍼 2명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행처럼 번졌다. 티보 쿠르투아-페트르 체흐의 첼시, 마누엘 노이어-페페 레이나의 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데 헤아-빅토르 발데스의 맨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중 주전-벤치 관계가 뒤집어진 팀은 한 팀도 없다. 나바스가 첫번째 '혁명가'가 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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