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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 월드컵 이후 48경기 출전 '혹사 논란'

기사입력 2015-03-11 12:12 | 최종수정 2015-03-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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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 ⓒAFPBBNews = News1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 토니 크로스를 둘러싼 혹사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샬케에 3-4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5-4로 앞서 가까스로 8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질 만큼 고전했다.

크로스는 이날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2015년 이후 크로스는 시즌초 22연승 때 중원을 지배하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도 낮아져 레알 마드리드 부진의 원인으로 언급될 정도다.

BBC 트리오와 함께 팀을 이끌어온 크로스의 부진 원인은 비교적 명확하다. 급격한 체력 저하다. 시즌초에는 연승행진 때문에, 현재는 팀이 난국에 빠지면서 쉴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

크로스는 지난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며 결승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월드컵 이후만 따져도 올시즌 라리가 2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를 비롯해 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국왕컵(코파 델 레이), 클럽월드컵, A매치까지 무려 48경기, 3986분을 소화했다. 출전시간이 경기당 평균 83분에 달한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셈이다.

현지 언론들은 크로스의 기용에 대해 '혹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소 경기력이 떨어지더라도 사미 케디라, 야시에르 이야라멘디, 루카스 실바 등을 교체투입해 크로스의 체력을 관리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샬케 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크로스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샬케 전에 복귀한 루카 모드리치는 후반 12분 케디라와 교체됐고, 크로스는 이날도 풀타임을 뛰었다.

크로스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363억원)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과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면서도 리그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BBC 트리오, 더 나아가 레알 마드리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크로스를 비롯한 중원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크로스가 언제까지 '강철 체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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