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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마케팅은 역시 스타마케팅이다.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스타만큼 좋은 마케팅 도구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주영(서울)의 K리그 복귀는 서울을 넘어서 K리그 전체 흥행의 호재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스타 공격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젊은 선수들은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최전방은 한국축구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자리했다. 데얀(베이징 궈안) 등이 떠나며 이들을 넘을 만한 외국인선수들도 보이질 않았다. 박주영의 가세로 이동국 김신욱 양자 구도를 삼자 구도로 바꿀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이 최근 보인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 할지라도 이전 보여준 임팩트를 고려해본다면 분명 재미 있는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기술이 다소 부족한 이동국 김신욱과 달리 박주영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단독플레이로 골을 만들 수 있는 '판타지스타'라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김신욱과 박주영의 대결은 5월 31일에 펼쳐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울산의 클래식 13라운드다. 박주영과 김신욱은 아직 맞대결 전적이 없다. 이동국과 박주영의 '골잡이' 대결은 6월 6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15라운드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7대 더비에 선정된 '슈퍼매치(서울-수원의 라이벌전)'는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주영이 4월 초에 K리그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면, 2008년 4월 13일 이후 약 7년만의 슈퍼매치 출전도 기대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