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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기성용, 경기를 바꿀 능력이 있는 선수'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18 09:29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한국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브리즈번 유학 생활과 동시에 활약상을 조명했다.

ESPN은 18일(한국시각) '기성용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를 상대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라면서 '기성용은 브리즈번의 존 폴 칼리지에서 4년간 공부를 했다. 당시 데이비드 기(기성용의 영문 이름)로 불렸다'고 소개했다.

'금의환향'이었다. 기성용에게 호주 브리즈번은 '제2의 고향'이다. 2002년부터 3년 6개월간 브리즈번에서 학교를 다녔다. 2001년 초부터 2005년 9월까지 이어진 4년 6개월의 호주 유학 생활 중 대부분을 브리즈번에서 보냈다. 태극마크를 꿈꾸던 중학생 기성용은 어느덧 한국 축구를 넘어 유럽 빅리그에서도 인정받는 톱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리고 10년만에 왼팔에 주장 완장을 차고 14일 브리즈번을 다시 찾았다. 제2의 고향에서 호주를 상대로 조별리그 조수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명불허전'이었다. 기성용은 10여년만에 찾은 제2의 고향에서 펄펄 날았다. 한국의 공수 조율에 힘쓰면서도 선제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기성용은 전반 33분 상대 수비진 사이로 공간을 파고들던 이근호(엘 자이시)에게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넣어줬다. 이근호의 크로스-이정협(상주)의 다이빙 슈팅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ESPN도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3연승을 이끈 기성용의 활약을 주목했다. ESPN은 '기성용이 전반 9분만에 호주의 삼각 미드필드진을 무너뜨렸다. 전반 33분에는 그의 패스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는 패싱력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EPL에서 100경기 가까이 뛴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이미 자신이 경기의 과정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 플레이했다'며 그의 경기 조율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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