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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렐라' 이정협, 생애 첫 메이저대회 대하는 자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09 15:40


이정협.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의 생애 첫 A매치는 '환희'로 마무리됐다.

이정협은 4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퍼텍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46분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뚫은 남태희(레퀴야)의 크로스를 김창수(가시와)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이정협이 넘어지면서도 집중력 있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이었다.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경기를 마친 이정협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사우디전 이후 5일이 흘렀다. 결전이 임박했다. 10일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이 이정협의 메이저대회 데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전과 마찬가지로 역할은 제한적일 듯하다. 경기 종료 15~20분을 남겨두고 투입돼 '특급 조커' 역할을 해야 한다. 선발로 출전하기에는 아직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

이정협이 자신의 두 번째 A매치를 대하는 자세는 어떠할까. 9일 결전지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1시간 공식 훈련을 마친 이정협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차분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님게서 나를 따로 불러 주문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가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다보니 부담주지 않으려 하신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편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정협이 큰 욕심을 내지 않기로 한 것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면담 이후다. 이정협은 "감독님과의 면담을 한 번 가졌다. '내가 여기 온 이유 아느냐'고 물으시더라"며 "오만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욕심같은 것은 부리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 팀이 골을 넣을 수 있게 열심히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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