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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상식백과]6. 프리킥과 9m15의 비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06:15



프리킥이나 코너킥 때 상대 수비수들은 공에서부터 9m15 이상을 떨어져야 한다. 이유는 뭘까.

간단히 말하면 수비수 보호를 위해서다. 수비수들이 이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공에 맞았을 때 자칫 치명적인 부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9m15일까. 이는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 일시한 '매그너스 효과(Magnus Effect)'란 유체역학 실험결과에서 비롯됐다. 매그너스 효과란 물체가 비행할때 그 표면에 생기는 공기의 소용돌이 때문에 회전이 걸려 곡선운동을 하게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 효과는 속도, 질량, 주변 공기의 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즉 선수가 킥을 할때 공의 한쪽 방향에 회전력을 가하면 공기의 저항을 받아 압력이 높아지고, 반대 방향은 상대적으로 압력이 낮아져 공은 압력이 낮은 방향으로 휘게 된다. 성인 선수들이 공을 찼을때 압력이 낮은 방향으로 휘는 효과가 바로 9m15를 지나야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거리 이후에는 안전하다는 것이다.

각을 줄이기 위해 수비벽이 9m15 앞으로 움직이며 주심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2011년부터 배니싱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부터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배니싱 스프레이가 사용됐다. K리그는 2013년 아시아 최초로 이를 도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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