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삼성화재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절실한 이유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07 06:36



삼성화재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0경기에서 16승 4패(승점 4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차는 10점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을 계속 몰아치고 있다. 목표는 하나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조기 확정이다.

레오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레오의 비중을 극단적으로 높였다. 레오의 최근 5경기 평균 공격 점유율은 65.1%에 달했다. 특히 12월 30일 안산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무려 77%였다. 2세트에는 팀 공격의 85.71%를 책임졌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11월 20일 박철우가 입대했다. 신 감독은 박철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명진과 황동일을 활용했다. 하지만 둘 다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역량도 아쉬웠지만 리시브 불안이 더욱 컸다. 삼성화재의 리시브 성공률은 49.76%에 불과하다. 7개팀 가운데 6위다. 리시브가 불안하니 세터 유광우의 토스도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김명진이나 황동일의 스파이크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양 날개 가운데 하나를 포기했다. 레오에게 공격을 집중하기로 했다.

문제는 체력이다. 레오의 공격성공률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1~3라운드까지 레오의 공격성공률은 57.34%였다. 3라운드에서는 59.1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55.48%로 떨어졌다. OK저축은행전에서는 49.35%에 그쳤다. 그만큼 체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해법은 하나밖에 없다. 최대한 빨리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은 뒤 레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다. 신 감독은 "우리같이 리시브가 좋지 않은 팀은 플레이오프에 가면 안된다. 체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최대한 빨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레오에게 체력 회복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맞아 3대0(25-17, 25-18, 25-12) 완승을 거두고 시즌 9승(12패)을 챙겼다.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대0(25-22, 25-16, 25-16)으로 눌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6일)

남자부


현대캐피탈(9승12패) 3-0 우리카드(2승19패)

여자부

IBK기업은행(12승6패) 3-0 GS칼텍스(5승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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