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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첫 선택이 끝났다. 1960년 이후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 23인의 얼굴이 22일 공개됐다.
공격 2선의 주전 윤곽은 명확하다.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의 선발 기용에 이견이 없다. '슈틸리케의 황태자'인 남태희가 평가전 맹활약을 바탕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의 주전 섀도 공격수였던 구자철(마인츠)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중원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파트너가 관건이다. 신형 '진공청소기' 한국영(카타르)과 이명주(알 아인)이 경쟁 선상에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자리를 위협할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마인츠)와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포지션이다. 주전 풀백이 유력한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김진수(호펜하임)는 왼쪽 측면 수비에 무혈 입성할 수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서울)은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와의 중앙 수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는 차두리(서울)가 책임진다. 가장 치열했던 골키퍼 경쟁에서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빌드업' 능력이 탁월한 김진현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한 네번의 A매치 평가전에서 두 차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반사신경이 뛰어난 김승규(울산)와 경험이 무기인 정성룡(수원)도 호시탐탐 주전 수문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