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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도움' 구자철이 돌아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11-02 09:47


ⓒAFPBBNews = News1

구자철(25·마인츠)이 돌아왔다.

구자철은 1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브레멘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 3분 오카자키 신지의 선제골을 만드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은 지난 8월24일 파더보른과의 1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 정규리그 첫 골을 뽑아낸 이후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팀은 아쉽게도 1대2로 패했다.

당초 구자철은 복통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구자철은 9월13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 이후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26일 볼프스부르크와의 9라운드에서 후반 교체투입되며 복귀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구자철이 이번주 훈련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출전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카스페르 휼만드 마인츠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선발출전해 도움까지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구자철은 이날 왼쪽 날개로 67분을 소화했다. 구자철은 여러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마인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분 오카자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한 구자철은 전반 25분에는 직접 날카로운 헤딩슛을 연결하기도 했다. 후반 9분에도 율리안 바움가르트링거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구자철은 이날 92.6%의 패스성공률과 2번의 키패스를 성공시키며 마인츠의 핵심 미드필더임을 재확인시켰다. 휼만드 마인츠 감독은 "구자철은 공을 잡았을 때 앞에 단 1미터의 공간만 있어도 압박에서 벗어나 전진패스를 할 수 있다"며 "구자철의 이러한 장점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전술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칭찬한 바 있다. 올시즌 들어 다소 투박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구자철은 특유의 센스에 창의적인 공격전개까지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경기 후 구자철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빌트는 1~5점을 주는데 낮을수록 뛰어난 활약을 의미한다.

선제골을 넣은 마인츠는 전반 43분 프랑코 디 산토에게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5분에는 디 산토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4일 코스타리카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회복 중인 마인츠의 박주호(27)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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