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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유임 결정을 받아들였다.
홍 감독의 마음을 돌린 것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다. 정 회장은 홍 감독에게 브라질월드컵의 실패는 축구 행정의 실책이 더 크다면 계속해서 팀을 맡아줄 것을 설득했다. 홍 감독도 사퇴 카드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이 벨기에전 후 사의를 밝혔다. 귀국 후에도 사퇴의사를 재차 전했다. 그러나 축구협회에서 만류했다. 월드컵 결과가 잘못된 데는 축구협회의 책임이 크다. 사퇴가 능사가 아니라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줄 것을 당부하며 설득했다"고 했다. 그리고 "홍 감독이 사퇴의사가 강경했지만 정 회장님이 설득한 끝에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겠다는 대답을 했다. 홍 감독이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준 것을 잘 알것이다. 월드컵에서 목표했던 성적을 못냈지만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