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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설문]절반 넘는 국민 홍명보 감독 유임 지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7-03 09:56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가 30일 새벽 씁쓸한 표정으로 귀국했다. 이날 오전 5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조촐한 해단식을 한 후 해산했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먼저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 H조 최하위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6.30/

절반이 넘는 국민은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지지했다.

한국갤럽은 1일과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667명을 대상으로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묻는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의 52%가 '계속해야 한다'고 답해 홍 감독의 유임을 바랐다. 31%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성·연령별로 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25%)보다 평소 축구 관심층이 많은 남성(36%)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홍 감독의 유임을 바라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월드컵 패인이 전적으로 감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선수 시절 높은 명성과 인기를 구가했던 점과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등 감독으로서도 기여한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002년 7월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 전체 1위 등 한국갤럽의 여러 조사에서 선수 선호도 1위에 올랐고, 동아시안컵 한일전 직후인 지난해7월 29~31일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78%가 홍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1무2패, 브라질월드컵 16강 탈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선 국민의 대다수인 83%는 '실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했고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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