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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홍명보 사퇴 의사 완강…정몽규 회장 설득으로 유임"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7-03 10:56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신문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03/

허정무 부회장 "홍명보 유임"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사의를 반려하고 내년 1월 2015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드컵 부진이 홍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며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벨기에전이 끝나고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귀국 후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감독을 만나 사퇴를 만류했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며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처음엔 완강했지만 회장님이 설득한 결과 한국 축구를 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대회에서 1무2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싼 건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처음이다.

실망한 일부 팬들은 인천 공항에 나와 귀국한 대표팀을 향해 엿 사탕을 던지며 비난하기도 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 책임론에 대해 "협회 집행부에서 논의한 바로는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기간이 부족했다"며 "준비기간 1년을 부여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 유임에 팬들은 "홍명보 감독 유임, 허정무 부회장은 결국 임기를 보장하는 쪽으로" "홍명보 감독 유임, 의리 축구는 끊었으면" "홍명보 감독 유임, 허정무 제식구 감싸기?" "홍명보 감독 유임, 협회도 고민 많았을 듯" "홍명보 감독 유임, 아시안컵서 좋은 성적 내면 연장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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