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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2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홍명보호의 요람은 마이애미 북부 어벤추라 지역에 위치한 턴베리아이슬리조트다. 턴베리아이슬은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인 마이애미 내에서도 손꼽히는 럭셔리 리조트다. 특히 리조트 내 골프장은 미국에서 수준급 코스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골프 설계의 거장 로버트 트렌트 존스와 전설적인 골퍼 레이몬드 플로이드가 직접 디자인한 18홀 규모다. 골프장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마이애미 동부 해안을 비롯해 요트클럽, 수영장 등 최고의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외부와 넓게 떨어져 있는 한적한 환경 역시 선수단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리조트 바로 옆에는 마이애미 최대 쇼핑몰 중 하나로 꼽히는 어벤추라몰이 자리를 잡고 있다.
철통보안 훈련장
대한축구협회는 훈련장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대표팀 관계자 및 취재진 차량 출입 대수를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출입증을 교부하며 안전과 보안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그라운드에 가림막을 덧댄 담장과 비디오 분석이 가능한 탑, 선수단 훈련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학 측에 비용을 지불하고 새롭게 만들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잔디만 빼고 파주보다 (환경이) 더 낫다"고 할 정도다. 조준헌 축구협회 홍보팀장은 "정확한 액수는 계산을 해봐야 하지만, 훈련장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투자됐다"고 밝혔다.
가나전 경기장, 잉글랜드와 한솥밥
10일 열릴 가나와 평가전 장소는 선라이프스타디움으로 낙점됐다. 선수단 숙소에서 서쪽으로 11㎞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다. 1987년 미식축구 (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홈구장으로 문을 열었으나, 야구경기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이다. 1993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리그(MLB)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했으며,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가 이 곳에서 열렸다. 야구 경기 때는 3만6000석 규모지만, 축구와 미식축구 경기 때는 최대 8만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은 본선 전 모의고사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 중인 잉글랜드대표팀이 5일과 8일 각각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