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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에게 생각할 시간은 단 15분이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었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후반을 앞두고 결단을 내려야 했다. 히피아 감독은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흥민,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뛰어야 할 것 같아." 레버쿠젠이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사실상 포기하는 순간이었다.
레버쿠젠은 후반에도 계속 밀렸다. 후반 14분 에미르 스파히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더욱 수세에 몰렸다. 후반 42분 PSG의 요한 카바예에게 마무리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히피아 감독은 "중요한 분데스리가 경기들이 많다. 16강 2차전에 어떤 선수들을 내보낼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주전들을 제외할 뜻을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