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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다.
박지성(32·PSV에인트호벤)은 9월 29일(이하 한국시각) AZ알크마르와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8라운드 원정경기(1대2 패)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밟혔다. 당시 박지성은 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예상대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부상 부위는 왼발가락과 발등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구단에선 가벼운 부상으로 여겼다. 박지성이 걷는데 통증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의 정도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뛰거나 공을 찰 때 고통을 호소했다.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 감독은 박지성의 복귀 시기를 계속해서 미뤄야 했다. 그런데 구단에서는 확실한 진단과 처방을 내놓지 못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구단은 곧바로 '박지성 보호령'을 내렸다. 절대 안정을 주문했다. 박지성은 10월 중순 이후 발을 보호하는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했다.
박지성의 복귀는 에인트호벤에 '가뭄의 단비'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부상 이후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3무6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선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