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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대전도 가세, 요동치는 강등전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04 08:01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최하위' 대전도 강등전쟁에 뛰어들었다.

대전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후반 45분 터진 플라타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22점(4승10무20패)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2위 강원(승점 29)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줄였다. 올시즌 클래식은 13, 14위팀이 2부로 강등하고, 12위팀이 2부 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실상 강등이 유력하던 대전은 극적으로 잔류 가능성을 살렸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전 입장에서는 9일 펼쳐지는 강원과의 대결이 분수령이다.

패하면 사실상 강등을 확정짓게 되는 대전은 이날 총공세에 나섰다. 조진호 감독대행은 경기 전 통상 하는 기자들과의 인터뷰 대신 선수지도에 나섰다. 2주간 휴식기 동안 대구전 승리를 위해 올인했다. 대전은 전반 4분만에 아리아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공격을 주도하던 아리아스가 전반 30분 허리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속 33분과 36분 황일수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대전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22분 정석민의 패스를 받은 황지웅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플라타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대전의 가세로 강등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잔류 가능성은 10위 전남(승점 34), 11위 경남(승점 32), 12위 강원, 13위 대구(승점 26)의 대결로 모아진다. 8위 성남(승점 56), 9위 제주(승점 55)은 이미 잔류를 확정지었다. 경남은 3일 성남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전남과 경남은 12위 강원과의 승점차가 각각 5점, 3점에 불과하다. 전남과 경남은 하락세인 반면, 강원은 최근 5경기 무패행진(4승1무)을 이어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구도가 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클래식은 이제 4~5경기가 남았다. 전남, 경남, 대구, 강원은 치열한 서바이벌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마저 막판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변수로 떠올랐다. 강등권 팀들은 최소 2차례 이상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승점 6점의 의미가 있는 경기들이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경기의 연속이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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