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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인터뷰]세번째 시즌 앞둔 지동원" 이적 생각 크지만... "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04 12:18 | 최종수정 2013-07-04 12:26



지동원(22·선덜랜드)이 빅리그 세번째 시즌을 위해 출국했다.

세번째 시즌 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원소속팀인 선덜랜드에 머물지, 적응을 마친 독일 분데스리가를 향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표정에선 '3년차'의 여유가 넘쳤다. 선덜랜드든 독일클럽이든 어디서든 적응해낼 몸과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

2011시즌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로 선덜랜드에 입성했다. 첫 2년은 시련이었다. 고집 센 마틴 오닐 감독 아래서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12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갔다. 17경기에서 연속선발로 출전하며 알토란같은 5골을 넣었다. 지동원이 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지지 않았다. 큰키에 유연한 움직임, 영리한 축구지능과 성실성, 원톱, 측면 가리지 않고 뛰는 멀티플레이 능력으로 빅리그에서도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종료 후 연일 도르트문트 등 빅클럽 이적설이 영국, 독일 외신에 오르내렸다. .

이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지동원은 현상황을 솔직히 답했다. "일단 시즌 끝나고 관심을 가져준 구단이 몇 있다. 이적 생각이 컸다. 그런데 선덜랜드 구단도 안보내겠다는 입장이 크다. 어디에서 하든 열심히만 하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언제나 그렇듯 선택의 첫번째 기준은 "많이 뛸 수 있는 팀"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홍 감독님은 수비조직력을 강조하시고, 하나의 팀을 원하신다. 기대가 많이 된다. 조직적인 축구를 통해 한단계 발전된 대표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대표팀 선수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코멘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대표팀 불화설에 대해서는 "나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모두들 친하게 지내서 못느꼈는데 나도 궁금하다. 누가 사이가 안좋았는지…"라고 일축했다. "결국 경기력, 결과가 좋지 않아 그런 말들이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내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없어질 것이다. 집중해서 성적을 내면 그런 말들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축구에만 집중할 뜻을 표했다.

지동원에게 첫 두시즌은 시련과 도전, 극복과 성장이었다. '빅리거' 지동원의 희망찬 세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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